중국의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을 거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면역력을 가진 아이 출산을 성공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는 불임 치료를 받던 부부 7쌍에게 배아를 얻어 AIDS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편집했고, 이를 통해 한 부부가 임신에 성공해 쌍둥이 여자 아이 2명을 출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유전자 편집이란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 유전자를 잘라내거가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는 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법이다. 그런데 '생식세포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후손에게 영향을 줘 세계적으로 염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허젠쿠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해당 연구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런데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허젠쿠이가 과거에도 버려진 인간 배아에 비슷한 실험을 했다고 보도해 또다시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임상실험등록센터는 중국 남방과기대의 허젠쿠이 교수팀이 선전의 공립 병원 뤄후인민병원과 협력해 인간 배아에 유전자 편집 실험을 하는 기초 과학 임상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과학자 122명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이 실험은 미친 짓이며 윤리적이지 못한 실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