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 하면 대부분 ‘루테인’을 떠올린다. 실제 과도한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탓에 눈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이 늘면서 루테인을 꾸준히 보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루테인은 정말 눈 건강에 효과가 있을까? 헬스조선이 ‘루테인의 최초 스토리를’ 단독 취재했다.
루테인의 영양학적 가치를 전세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바로 프레데릭 가치크(Dr.Frederick Khachik) 박사다. 그는 과일 및 채소에 들어있는 50가지 ‘카로티노이드(항산화 기능이 있는 색소)’를 발견한 선도적인 과학자다. 1984년 미국 농무성 재직시절,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지원을 받고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한 과일 및 채소에서 비타민 A 활성 카로티노이드의 농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카로티노이드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가치크 박사는 이 연구 과정 중 루테인의 영양학적 가치를 발견했다.
당시 학계가 루테인을 주목하지 않자 가치크 박사는 루테인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과 동료 두 명과 함께 직접 3주 동안 루테인 10mg을 섭취하는 최초의 루테인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자신의 가설이 임상시험으로 증명되자, 좀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하기 위하여, 루테인의 순도를 최대한 높이는 제조법을 연구했다. 과거 루테인은 사람의 건강을 위한 원료로 사용되지 않았는데, 사람이 안전하게 루테인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마리골드 꽃으로부터 루테인을 추출하는 최대한의 고순도 정제법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가치크 박사는 세계 최초 루테인 원료(특허 US 5382714)를 탄생시키며, '루테인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다.
이후 가치크 박사가 특허받은 루테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FDA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서 2006년부터 5년간 4000명을 대상으로 안구질환에 대한 최대 규모 인체시험(AREDS 2 - Age Related Eye Disease Study 2)에 원료로 사용되어, 그 효능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US FDA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루테인으로는 최초로 GRAS(안전하다고 인정받은 식품첨가물)를 받고, 이후 현재까지도 미국 영유아 분유에 사용이 허가된 유일한 안전한 원료(GRAS 221)로 자리하고 있다.
이후 가치크 박사는 현재까지 미국 및 국제회의에서 1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루테인의 중요성과 올바른 섭취법을 알리고 있다. 루테인에 대한 궁금증을 가치크 박사에게 직접 물어봤다.
Q1. 루테인, 꼭 섭취해야 하나요?
루테인은 우리 눈 안의 보호막 황반에 축적되어 있다. 그런데 유해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나이가 들수록 황반의 밀도가 낮아지므로 녹색, 노란색, 주황색 등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식습관을 통해 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식습관 유지가 어려운 경우, 루테인 영양제를 통한 보충이 꼭 필요하다.
Q2, 루테인, 좋은 원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첫째, 루테인은 황반에 축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GRAS 승인이나, 영유아용 분유에도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원료인지 따져 봐야 한다.
둘째, 효능이 검증된 원료인지 확인해야한다. 루테인은 순도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인지능력 개선 등의 효능이 좌우된다.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다수의 임상시험으로 그 효능이 입증된 원료인지, 고순도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 특허 받은 원료인지 확인해야한다. 모든 루테인 원료들이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청색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모두가 특허가 있는 것은 아니다. 루테인의 블루라이트 필터링 효과를 연구로 입증하고 특허를 받은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