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피층 콜라겐 줄면 피부 탄력 '뚝'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금연 필수
먹는 저분자 콜라겐, 피부 흡수 빨라
보습·탄력·주름 개선 효과 인정받아
◇진피 구성하는 콜라겐 채워야 '피부 붕괴' 막아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로 나뉜다. 표피가 건강해야 매끈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 속부터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려면 진피를 공략해야 한다.
표피에는 각질을 만드는 세포,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 면역세포가 있다. 이 세포들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성인이 되면 10년마다 멜라닌 세포 수가 10~20%씩 줄고, 면역세포 수도 감소한다. 이로 인해 자외선이나 세균·바이러스 등을 잘 막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표피층의 두께가 서서히 얇아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표피층이 쉽게 떨어져 나가는 상태가 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표피층의 변화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은 없다. 다만, 주름이 더 생기지 않게 인위적으로 보호막을 씌워야 한다. 표피층에 씌우는 보호막이 바로 화장품이다. 스킨·로션 등을 발라서 피부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햇빛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피부 건강의 뼈대는 진피다. 진피층은 90% 이상의 콜라겐과 3~4%의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성분이 많이 있어야 진피층이 두꺼워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어떤 이유에서건 그 양이 줄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잘 생긴다. 콜라겐은 20대부터 매년 1%씩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40대 이후에는 급격히 적어진다. 엘라스틴의 길이도 짧아져서 피부를 촘촘하게 메우지 못한다.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이 적은 피부는 철근이 부족한 건물과 비슷하다. 붕괴되기 쉽다.
◇자외선 차단하고, 금연 필수
진피를 콜라겐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금연 등이 있다. 자외선 중에서 자외선A는 콜라겐을 파괴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담배를 피우면 몸속에 활성산소(세포를 손상시키는 산소)가 많아져 콜라겐이 분해된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 오면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줄어 콜라겐이 잘 합성되지 않는다. 콜라겐이 감소할 때 피부과에서 고주파·초음파 시술을 받으면 이미 생긴 주름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염증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면서 콜라겐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콜라겐도 영구적으로 남아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서서히 줄어든다.
◇저분자 콜라겐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
콜라겐을 채우는 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콜라겐 중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인 어류 콜라겐은 피부 속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라서 피부, 뼈, 연골 등에 24시간 안에 흡수된다. 12시간 내에 90% 이상이 흡수되고 피부에 14일, 혈장에 96시간 동안 남아 있어 체내 구석구석에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는 독일의 연구가 있다.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을 담은 제품을 먹도록 한 후 12주간의 변화를 살핀 결과, 6주부터 피부 보습 효과가 났고, 12주부터 탄력·주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저분자 펩타이드 형태의 콜라겐이 피부 보습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콜라겐을 보충한다고 돼지껍데기, 족발 등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 콜라겐은 고분자인지 저분자인지에 따라 흡수되는 시간이 다르다. 저분자일수록 빠르게 흡수돼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육류 콜라겐은 고분자라서 피부와 근육까지 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