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국민 10명 중 7명은 엉뚱한 양치질 중…내게 맞는 양치법은?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28 13:58
하루에도 세 번 이상 하는 양치질. 그러나 대한예방치과학회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잘못된 방식으로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예방치과학회는 지난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양치 시 잇몸이나 치아 사이사이까지 제대로 닦아낸다고 답한 사람은 29.1%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치아 상태나 구강구조에 따라 사람마다 적절한 양치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양치법을 소개한다.
◇회전법=입속 세균 제거에 효과
회전법은 칫솔모를 잇몸에 밀착시켜 치아 표면에 원을 그리듯 쓸어내리는 칫솔질법이다. 치아 세균을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꼽힌다. 치아 바깥면과 안쪽 면을 가장 꼼꼼하게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밀착시킨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 5~7회 쓸어내듯 닦는다. 위·아래 앞니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 아래위로 쓸어준다. 음식물을 씹는 치아 표면은 좌우로 닦아낸다. 회전법을 할 때는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도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스법=치주염 환자에 도움
바스법과 와타나베법은 치주염을 예방·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 방법 모두 '치주포켓'이라 불리는 세균 주머니를 닦는 것이 핵심이다. 치주포켓은 잇몸과 치아 사이 경계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틈이다. 건강한 사람은 틈이 0.1~0.2cm에 그치지만,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틈이 더 넓고 깊다.
바스법은 칫솔모 끝을 치주포켓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10초가량 앞·뒤 방향으로 가볍게 흔드는 방식이다. 한 번에 하나의 치아만 닦고 옆의 치아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모든 부위를 골고루 닦으면 된다. 세균 제거는 물론,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어 치주염 환자들이 잇몸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와타나베법=음식물 빼낼 때 효과
와타나베법은 음식물을 빼내는 효과가 탁월하다. 우선 칫솔을 연필 쥐듯이 잡고 치아 방향으로 30도 정도 각도로 기울인다. 그런 후 치아와 치아 사이 칫솔모가 들어가도록 상하로 움직이며 닦아 낸다. 윗니를 닦을 때는 칫솔의 등 부분이 위로 향하게 한 후 칫솔모를 치아와 30도 각도로 위치시켜 아래로 8회씩 움직여 닦는다. 아랫니 역시 윗니와 마찬가지로 치아를 쓸 듯이 안에서 음식물을 씹는 치아의 면 방향으로 닦는다. 이쑤시개를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칫솔모를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밀어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