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치매로 인한 사망률,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높아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女 수명 길고 병 진행 빠르기 때문

치매에 의한 사망률이 여성이 남성보다 2.4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017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총 9291명(남성 2699명, 여성 6592명)이며, 치매 사망률은 여성 10만명당 25.7명, 남성 10.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4배로 높았다.


왜 여성의 치매 사망률이 크게 높을까?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기 때문이다. 치매의 60~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나이가 들면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 학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은 70~74세 5.2%, 75~79세 11.3%, 80~84세 17.8%, 85세 이상 30.5%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치매 환자가 많고, 그만큼 치매로 사망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 치매 진단율의 차이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교수 "치매로 병원에 와서 진단을 받는 비율은 여성이 2배가 많다"며 "남성은 치매로 사망을 해도 치매 진단을 받지 못해서 사망진단서에 노쇠 등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 진행 속도가 빠른데, 진행 속도가 빠를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배종빈 교수는 "학력은 치매의 보호인자로 작용하는데, 과거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해 치매와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이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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