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중의 차이가 있지만, 많은 중장년이 허리에 문제를 안고 산다. 특히 중장년 여성은 같은 나이대의 남성보다 척추 관련 질환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여성호르몬이다. 여성은 폐경 전까지 여성호르몬의 보호를 받는다. 척추·관절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척추와 관절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임신과 폐경 등 호르몬 분비가 급변하는 사건을 겪으면 보호효과가 걷힌다. 이로 인해 칼슘이 체내에서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뼈와 관절이 약해진다. 이는 여성에게 흔한 골다공증의 원인이며, 동시에 허리에도 영향을 준다.
두 번째 이유는 남성과는 다른 근육의 질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보다 근섬유의 크기가 작고 양도 적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는 척추를 받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과 인대가 약할수록 척추 질환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 이런 이유로 타고난 근섬유가 적은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허리 건강이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은 평소 잘못된 자세로 생활했거나 운동이 부족할수록 위험이 크다. 중장년 여성은 오랜 기간 동안 가사노동을 하는 과정에서 질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 특히 이 과정이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놓칠 경우 질병으로 인한 부담은 더욱 커진다. 간단한 물리치료로 끝날 것이 시술 또는 수술을 받을 정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가 더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지병인 목과 허리 쪽의 디스크가 더 심해져 방에서 스트레칭도 거의 못 하고 운동 시간에 나가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