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인공와우 이식술, 인지기능 낮추나?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9/13 13:22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사람은 인지기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인지기능 저하가 인공와우 때문인지, 이식수술 자체로 인한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벨기에 앤트워프대학병원 연구팀은 인공와우 이식술을 한 성인 61명과 비슷한 나이의 정상 청력을 가진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이식술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참가자는 모두 55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RBANS-H 수행점수’를 사용해 이들의 인지기능을 비교했다. RBANS-H는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신경심리학적 검사의 변형된 형태로, 청각 장애인의 인지 기능을 검사하기 위해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인공와우 이식술을 한 참가자는 정상 청력을 가진 참가자보다 RBANS-H 수행 점수가 평균 8.8점 낮았다. 나이·성별·교육 수준 등의 요인을 배제한 결과다. 연구진은 “인공와우를 이식받은 성인이라면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추가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