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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항산화 성분만 섭취하면 오히려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성분을 골고루 먹어야 부작용 없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헬스조선DB

건강식품으로 ‘항산화물질’이 화두다. 몸에 좋다는 각종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할 때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비타민A·비타민C·비타민E·코엔자임Q10 같은 항산화물질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보단 여러 가지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항산화물질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혈액으로부터 신선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이를 연료로 사용한다. 연료를 전부 사용하고 나면 그 부산물로 찌꺼기가 남는 법. 바로 활성산소다.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이를 항산화 기능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항산화 기능을 돕는 물질이 바로 항산화물질이다. 비타민, 코엔자임Q10, 베타카로틴, 알파리포산, 글루타치온 등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항산화물질이 몸속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고 난 뒤다. 활성산소를 없앤 이 물질들은 몸에 남아 또 다른 산화 물질로 바뀐다. 이렇게 생긴 산화 물질은 마치 독처럼 세포를 공격한다. 실제 덴마크에서 비타민A·바타민E·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물질을 과도하게 섭취한 결과, 오히려 암 위험이 커졌다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지난 2007년 발표된 바 있다.

항산화물질이 몸에 남아 독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른 항산화물질이다. 여러 항산화물질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로 작용한다. 일례로, 비타민A·E가 기능을 다하고 산화물질로 바뀌었다면, 이를 비타민C가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 비타민C는 다시 글루타치온이 원래로 돌린다. 이어 글루타치온은 알파리포산이, 알파리포산은 코엔자임Q10이, 코엔자임Q10은 비타민A·E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만든다. 결국 비타민A·E, 비타민C, 글루타치온, 알파리포산, 코엔자임Q10 등 다섯 가지 항산화물질을 골고루 섭취해야 어느 한 지점에서 산화 물질이 쌓이지 않고 선순환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식탁에는 다섯 가지 항산화물질을 모두 올리는 것이 권장된다. 비타민E는 견과류·오일 등에, 비타민C는 오렌지·딸기 같은 과채류에 풍부하다. 글루타치온은 아스파라거스·아보카도에, 알파리포산은 시금치·쌀눈·브로콜리에, 코엔자임Q10은 육류·콩류에 많다.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