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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퀴한 실내, ‘공기오염’ 때문 기관지염·협심증 유발도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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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머리가 아프면 실내 오염물질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헬스조선DB

여름도 거의 다 지났는데, 집 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실내 공기오염'이 원인일 수 있다. 실외 공기오염의 위험이나 원인은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내 공기오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대부분의 사람은 실외보다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실내에서도 오염물질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공기오염 사망자 한 해 약 430만 명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실내 공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약 430만 명으로 추정한다. 실외 공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인 37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현대인들이 대부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밀폐된 실내에서는 오염물질이 폐에 도달할 확률이 실외보다 1000배 이상 높아서다.

◇협심증 등 질병 유발 위험

실내 오염물질은 숨을 쉴 때 자연스럽게 몸속으로 들어온다. 이 오염물질이 기관지나 폐에 달라붙으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가볍게는 목이 따가운 정도지만,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체내에 지속적으로 쌓이면 협심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2년 WHO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원인은 협심증과 뇌졸중이었다. 협심증 사망자는 252만 9700명(36%), 뇌졸중 사망자는 229만 6900명(33%)이었으며 그 외에 폐암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도 있었다.

◇프린터나 복사기는 환기 잘 되는곳에

실내 오염물질을 줄이려면 하루 3번, 30분간 환기해야 한다. 실내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머리가 아프면 실내 오염물질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 이때도 환기하는 게 좋다. 오염물질 대부분은 기체라 창문을 열기만 해도 금세 오염물질 양이 줄어든다. 프린터나 복사기에서는 오존이 발생한다. 대기 중 오존 수준보다는 낮은 편이나, 자연적으로 희석될 확률이 낮다.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창가에 두는 게 좋다. 불을 써서 요리할 때도 오염물질이 나온다.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환기가 잘되는 베란다나 야외에서 하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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