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눈 건강 관리
눈에 피로 쌓이면 안질환 유발... 전자기기 사용 줄이고 온찜질을
매년 1회 이상 안과 검사 받아야... 오메가3 등 영양소 먹으면 도움
현대인들은 어느 때보다 눈 건강에 취약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미세 먼지, 황사는 눈에 이물질로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한다.
◇눈 피로·건조증 부르고 시력 떨어뜨려
눈의 피로가 지속될 때 생기기 쉬운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흔한 것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아프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들고,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되고,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어진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두통이나 전신 피로로 이어지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황반변성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변성되는 것인데, 황반은 시세포가 모여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어서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황반변성을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 실명될 확률이 약 15%라는 미국 조사 결과가 있다. 이 밖에 눈이 약해지면 생기는 질환은 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하다.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 눈 온찜질 도움
눈 건강을 잃지 않으려면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황반변성의 경우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는 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평소에는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사용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한 시간 사용했으면 10분 정도는 화면에서 눈을 떼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이때 먼 곳을 쳐다봐 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피로를 푸는 데 좋다.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온도가 오르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눈의 노화가 빨라진다.
안과 전문의들은 아침저녁으로 눈에 온찜질하는 것을 권장한다. 눈에 기름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지 못하게 돕는 '마이봄샘' 기능을 원활히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수건을 눈에 10분간 올려두면 된다. 샤워하면서 눈을 감은 채 따뜻한 물을 뿌려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단, 눈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눈 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소 챙겨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영양소로 아스타잔틴, 오메가3지방산(DHA· EPA), 루테인, 비타민A·E 등이 있다. 아스타잔틴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 또한 망막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가게 한다. 그러면 영양이 공급되면서 눈 피로가 완화된다. 실제 26명에게 한 달간 하루 5㎎의 아스타잔틴을 섭취하게 했더니, 눈 피로가 54% 감소했고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메가3 구성 성분인 DHA와 EPA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실제 오메가3(DHA 120㎎, EPA 180㎎)를 30일간 하루 2회씩 섭취했더니 눈물 증발량은 줄고 눈물 분비량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안과학계 유명 학술지 '옵살몰로지(Ophthalmology)'에 지난 2013년 게재됐다. 루테인은 황반의 재료다. 눈의 루테인 함량은 약 25세부터 줄기 시작해 60세에는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성인 남녀 50명에게 루테인을 4개월간 섭취하게 했더니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약 5.3%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안과의학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비타민A와 비타민E도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영양소는 체내에서 저절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아스타잔틴은 연어·새우 같은 해산물에, 오메가3는 연어·고등어 등 등푸른생선에, 루테인은 케일·브로콜리·달걀노른자에 많다. 그런데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풍부한 양을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최근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A·E를 모두 담은 건강기능식품이 여럿 출시됐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해 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