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흔히 더위를 식히는 방법으로 공포영화를 보곤 한다. 실제로 공포영화를 보는 게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까?
공포영화를 보면 더위가 가신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공포물을 보면 몸에 소름이 돋는데, 이는 몸의 신경계 반응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다. 공포에 질리면 생명에 위협을 느낀 뇌가 교감신경을 작동시켜 인체를 보호한다. 교감신경이 작동하면 피부의 입모근이 수축해 피부가 소름 돋는 것처럼 변한다.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혈관이 이완되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 혈관으로 혈액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온도가 내려가고 우리는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대 심리학과 손진훈 교수팀의 연구에서 영화 ‘장화홍련’의 한 장면을 2분간 본 참가자는 이마, 눈앞, 콧등, 코앞의 온도가 0.04~0.69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를 사람이 무서움을 느끼면 미주신경이 활성화하지 못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피부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