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를 타고 휴가지로 떠나는 게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 멀미 환자들이다. 어떻게 하면 멀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차나 배를 탈 때는 흔들림이 적고 창문을 통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 앉으면 멀미가 완화된다. 버스나 자동차는 앞 좌석, 비행기는 날개 옆쪽 좌석, 배는 가운데가 좋다. 몸을 압박하는 벨트나 단추는 풀고 심호흡을 하면서 바깥의 경치를 바라보면 도움이 된다. 기차를 탈 때는 앞을 향해 앉는 게 좋다. 이동 수단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는 행동을 삼간다. 출발 두 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서 속을 편하게 하고 약을 먹었는데도 멀미가 심할 때는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먹는 멀미약은 차에 타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먹어야 한다. 이동 시간이 길어 추가로 또 복용해야 하는 경우 4시간 이상 간격을 둔다. 패치제는 한쪽 귀 뒤에 한 매만 붙여야 한다.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출발 4시간 전에 붙이고, 이동이 끝난 뒤 떼어내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모든 멀미약은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절대 투여하면 안 된다. 장거리 운전자도 멀미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멀미약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뇌의 각성을 막아 졸음을 유발한다. 항히스타민은 멀미약 외에도 감기약·해열진통제·알레르기약 등에 들어 있다. 이러한 약들과 멀미약을 함께 먹으면 항히스타민제가 몸으로 과도하게 흡수돼 오랜 시간 동안 나른하고 졸린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임산부와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멀미약은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