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람들, 더위에 적응 못 해… 폭염 사망자 급증할 것"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미지

미래에는 폭염이 더 심해지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헬스조선 DB

서울 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다. 111년 만의 가장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한국, 일본, 미국은 물론 북유럽까지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열파가 생명에 관계되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교 연구팀은 2031년부터 2080년까지 기간 동안 열파와 관련된 사망자 수를 추정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20개국 412개 도시의 1984~2015년도 여름 기온 자료를 수집한 뒤 통계를 바탕으로 처리했다.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준비 및 적응 전략, 인구 밀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미래의 폭염과 관련된 사망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208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폭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수천 명, 온열 질환자 수도 수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은 심각한 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8~20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국내 7개 도시가 포함됐는데, 2031~2080년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971~2010년에 비해 최대 2.7배 증가할 것을 보였다. 한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호주의 3개 도시(브리즈번, 시드니, 멜버른)의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1971~2010년 기간과 비교해 471% 증가할 것을 보였다.

연구 책임자인 유밍 구오(Yuming Guo) 부교수는 “미래의 더위는 더 자주, 더 강렬하고 더 오래 지속된다”며 더위에 적응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미래의 열파 관련 사망, 특히 적도 부근의 가난한 국가에서 큰 증가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 26일 영국 환경감시위원회에서도 미래 폭염 사태가 많이 발생할 것이며, 이에 따른 사망자 수가 2050년까지 3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