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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꺼억'… 몸에서 나는 소리로 건강 상태 확인하기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몸에서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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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소리는 대부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매번 같은 소리가 반복되거나, 통증 또는 덜컥거리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사진=헬스조선DB

인체라는 복잡하고 정교한 공장이 돌아가는데 소리가 나지 않을 리가 없다. 심장 뛰는 소리, 장에서 소화가 되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매순간 들린다. 그러나 레코드판에서 이따금 소리가 튀는 것처럼 비정상적인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 소리는 질병을 예측하는 중요한 증상일 수도,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는 의미 없는 소리일 수도 있다. 몸이 내는 다양한 소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통증 동반하면 퇴행성관절염 가능성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매우 흔하다. 무릎을 굽힐 때 ‘뚝’ 소리가 나거나, 허리를 비틀 때 ‘우두둑’ 소리가 나는 식이다. 이런 소리는 관절 이상을 알리는 소리일까.

결론적으로 대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관절 속에 있는 관절액에서 순간적으로 기포가 빠져나가는 소리다. 이런 소리는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관절액의 양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관절액이 사라진 공간에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 소리가 잦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관절에서 나는 소리를 신체 이상 신호로 해석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우선, 같은 관절에서 매번 같은 소리가 반복될 때다. 원래 한 번 소리가 나면 관절액에 다시 공기가 찰 때까지 5~10분가량은 소리가 나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러나 관절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 경우 관절을 구부릴 때마다 혹은 펼 때마다 소리가 난다.

소리와 함께 통증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연골이나 힘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퇴행성관절염의 신호일 수도 있다. 통증이 없더라도 덜컥대는 느낌이 들어도 문제다. 주로 어깨나 고관절처럼 회전 운동을 하는 관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관절을 서서히 한 바퀴 돌릴 때 특정 위치에서 덜컥거리는 느낌과 함께 소리가 난다면 심중팔구 힘줄이 관절 사이에 껴서 나는 소리다.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량이 줄어들었을 때 소리가 잦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허기일수도·대장암일수도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역시 대부분은 단순한 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소리가 크게 들린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우선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장이 쓸데없이 과민하게 움직이는 질환이다. 대부분 꼬르륵 소리와 함께 설사·변비·복통을 동반한다.

드물게 장이 완전히 막히거나(장폐색), 장이 꼬이고(장중첩증), 만성염증이 생겼을 때(크론병)도 소리가 난다. 이땐 평소보다 더 큰 소리가 난다. 다양한 원인으로 장이 아주 좁아진 상태에서 음식물을 이동시키기 위해 장이 더 강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대장암이 있을 경우에도 암 조직이 장을 막고, 배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물론 소화불량,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유독 큰 트림·방귀 소리, 위장질환 의심

유독 트림·방귀 소리가 큰 사람이 있다. 위장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트림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소화 기관으로 들어간 공기를 배출하는 현상이다. 식사 후에 하는 서너 번의 트림은 정상이다. 트림은 탄산음료를 섭취했거나, 껌을 많이 씹었거나, 음식을 너무 빨리 먹었을 때 더 잘 생긴다. 또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유제품, 인공감미료, 탄수화물, 특히 설탕·녹말을 섭취했을 때도 잘 생긴다.

너무 과다한 트림이나 방귀는 락타아제 결핍이나 유당 분해 효소 결핍증일 수 있다. 락타아제는 소화관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인데, 이것이 없으면 우유나 기타 유제품처럼 유당이 주성분인 식품을 소화하지 못해 가스가 발생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위궤양, 쓸개 질환 등이 있을 때도 트림 소리가 크다. 이 떈 구역질·구토·복통·배변습관 변화 등도 함께 나타난다.

◇천식일 땐 ‘쌕쌕’ 폐렴일 땐 ‘뽀드득’

숨소리도 자세히 들어보면 제각각이다. 일례로 천식 환자는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천명음’이라고도 불리는 이 소리는 천식을 진단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다.

폐렴이 있을 땐 숨소리에서 ‘뽀드득’ 소리가 난다. 눈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소아 또는 노인의 경우 폐렴이 기침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이때 이런 숨소리로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후두염이 있을 땐 숨을 쉴 때 ‘그르렁’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성대가 부어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두염이 있을 경우 기침을 할 때도 개가 짓는 것과 비슷하게 ‘컹컹’거리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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