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기온이 35도가 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고온에는 약(藥)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약의 변질을 막는 보관법은 무엇일까.
우선 만성질환자의 경우 매일 먹는 약의 보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알약은 개봉하는 대로 즉시 복용하고, 개봉하지 않은 제품은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일부 만성질환자는 복용의 편의를 위해 일일 단위로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약이 고온다습한 환경에 반나절 이상 노출됐을 때 약효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루약은 습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습기가 많은 냉장고보다는 건조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높은 온도에서 쉽게 녹는 좌약이나 시럽제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서성연 약무과장은 “습기에 의해 약품이 변색됐거나, 보관해둔 시럽제의 색·맛·냄새 등이 평소와 다르다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연고 제품은 사용기간 이내라도 물이 흘러나오는 등 변화가 생기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