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말을 믿으세요
‘나 혹시 심각한 병이 아닐까?’하며 걱정하는 중년이 많다. 2016년 기준 건강염려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3871명에 달하고 그중 60대가 21.2%, 50대 18.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건강염려증은 사소한 신체적 증상을 확대하여 해석해 큰 병에 걸린 것으로 확신, 집착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우울증·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사소한 신체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보통 기침을 하면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건강염려증이 있으면 폐렴이나 폐암까지 의심한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안 좋다고 생각해 계속 메모를 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도 다른 병원을 또 방문해 검진받는다. 의사의 진단을 믿지 않고, 자신은 아픈데도 합당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이로 인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커지며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한다.
건강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면 강박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건강염려증 환자는 의사의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은 편이다.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겉으로는 아픈 곳이 없어 보이고 검사 결과도 정상인데 아프다고 믿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 환자가 호소하는 불안 증상을 극복하려면 근거 없이 불필요한 검사를 받지 못하도록 병의 특징이나 경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환자가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