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건강하게 맞는 법

몸이 아플 때 병원에서 수액을 맞곤 한다. 수액주사는 영양분을 혈액에 직접 주입해주기 때문에 약이나 음식물을 먹는 것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액에는 생리식염수, 포도당, 필수 전해질(칼슘·나트륨)이 들어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이나 단백질 같은 성분을 추가한 수액 종류도 사용된다. 수액주사는 원칙적으로 설사·고열·탈진 등으로 탈수가 심하거나 입으로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시도하는 치료법이다. 건강한 사람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피로 해소를 위해 수액을 맞는 경우가 있는데, 짧으면 한두 시간, 길면 하루 정도 주사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습관적으로 투여하는 건 문제가 된다. 피로가 반복된다면 몸의 이상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액을 통한 일시적인 피로 해소에만 의존한다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놓칠 수 있다.
수액에 영양분이 고농도로 들어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하면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포도당 수액을 오래 맞으면 위장의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미네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콩팥 질환이 있는 사람도 수액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몸속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 콩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수액으로 인해 혈관 부피가 늘어나면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액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려면 의사와 상담을 잘 해야 한다. 평소 앓는 질환, 최근 식사량, 전날 음주 여부 등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적절한 수액을 처방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