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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몸 이야기] 몸에 열 나는데 추운 이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감기에 걸리면 열은 펄펄 나는데 몸은 추워 덜덜 떨린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


바이러스·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몸은 일종의 자기 방어기전으로 체온을 올린다.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이 높아져 바이러스·세균을 쉽게 사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세균이 체내 침투하면 면역세포와 면역관련물질인 백혈구, 사이토카인,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증가한다. 이렇게 증가한 물질이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사상하부에 체온 기준 값을 높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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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평소에는 뇌가 36.5도를 유지하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바이러스·세균이 침투하면 뇌가 체온 기준 값을 높여서 몸은 춥다고 느끼고, 근육이 떨리는 운동을 해 체온을 올린다"고 말했다.

열은 나는데 추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춥다고 이불을 덮으면 안 된다.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훈 교수는 "6세 미만 어린이는 열성경련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때는 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서 몸을 닦는 것이 좋다. 찬물로 몸을 닦으면 안 된다. 혈관이 수축해 체온이 더 오를 수 있다. 정성훈 교수는 "38도를 넘으면 몸이 축 처지는 등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는 것이 낫다"며 "열 때문에 빠져나간 수분은 잘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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