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땀 많이 흘리나요? 요로결석 조심해야 합니다
헬스조선 편집팀 | 고자=문영태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입력 2018/07/05 13:11
여름이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고 배출되는 경로인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생기는 돌(결석)을 말한다. 우리 몸에서 필요한 영양 성분 외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등이 원활하게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소변 내에서 농축돼 커지는 것이다. 요로결석 중에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요관결석이 68%로 많으며, 신장결석은 25% 정도로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요로결석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 환자는 유전적 소인을 비롯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수분과 섬유소 섭취 부족, 단백질·설탕·염분의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이 더 쉽게 생성된다. 요로결석은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전형적인 증상으로 주로 새벽이나 밤에 발병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 단순복부엑스선검사, 요로조영술, 초음파검사,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신장 기능과 요로의 변화를 확인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결석 크기가 4mm 미만으로 작은 경우 자연대기요법을 시행한다.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히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으로, 통상 1~2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반면에 결석의 크기가 5mm 이상으로 자연배출이 어렵고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이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안되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또는 요관경과 신내시경 시야 하에서 레이저 등으로 결석을 분쇄하여 몸 밖으로 제거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자연배출시키는 치료법으로, 안전하고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으며 시술시간은 30~40분으로 간단하다. 최근에는 기기의 발전으로 이전에 비해 성공률이 90%이상으로 높아졌다.
수술적 치료인 요관경하 배석술이나 경피적 신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결석의 크기 2cm 이상인 경우에 시행하며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제거하거나 옆구리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으로 직접 분쇄한다. 그 밖에 불가피한 경우 개복술이나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