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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요클리닉 와이엇 데커 박사가 명지병원과의 파트너십 협약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Mayo)클리닉이 명지병원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명지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지병원이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MCCN)’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메이요클리닉은 1988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초·최대의 비영리 의료기관이다. 직원 수만 6만3000명에 달하며, 매년 전 세계 130만 명이 이 병원을 찾는다. 이번 협업으로 국내 환자들은 미국을 방문할 필요 없이 명지병원을 통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병원은 별도의 추가 비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는 메이요클리닉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이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언제든지 신속하게 메이요클리닉의 최신 연구결과와 진단 및 치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선정되며, 명지병원의 MCCN 가입은 국내에서 최초, 아시아에서는 싱가폴·중국·필리핀에 이어 네 번째다.

환자들은 별도의 의뢰 절차 없이 메이요클리닉 의료진의 협진을 받을 수 있다. 진단·처방에 의문이 있거나, 치료계획에 대한 확인을 원하거나, 2차 소견을 요청하고 싶을 때 이를 담당 의사에게 요청하면, 담당 의사는 메이요클리닉 전문의들에게 직접 컨설팅을 받는 구조다. 의료진 역시 중증이거나 난치성 질환 등 치료가 까다로운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법을 두 병원 의료진이 함께 찾는다.

구체적으로 명지병원이 이용할 수 있는 메이요클리닉의 임상데이터는 ▲AskMayoExpert ▲e컨설트 ▲e보드(Boards) ▲헬스케어 컨설팅 ▲그랜드라운드 ▲심포지엄 ▲의학교육 ▲환자교육정보 등이다. 핵심은 AskMayoExpert 시스템이다. 진단·치료 정보의 가이드라인 데이터베이스라고 명지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한, e컨설트를 통해 환자 치료 방법을 메이요클리닉에 요청하고, 특정 의사를 지정해 환자관리 및 치료와 관련한 구체적인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메이요클리닉 전문가 및 네트워크 회원간 종합적인 토론, 실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복잡한 케이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명지병원은 이왕준 이사장은 “한국 최초의 네트워크 멤버가 된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메이요클리닉에서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명지병원을 한국 유일의 파트너병원으로 선정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여주기 식 협약이 아니라, 완전한 자매병원으로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모든 교류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의 메디컬디렉터인 데이비드 헤이즈 박사는 “명지병원의 메미요클리닉 가입을 매우 환영한다”며 “명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