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나이 들수록 불면증은 왜 많아질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6/21 16:45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일주기 리듬이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앞당겨지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다소 일찍 끊기기 때문에 수면 유지가 어렵게 되는 요인이 된다.
정상적인 수면 패턴의 변화 외에도 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불안장애, 우울증, 통증, 과민성 방광,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늘어난다. 가족의 죽음과 같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도 민감해진다. 수면 중 소리나 빛과 같은 자극에도 민감해지기 때문에 잠에서 깨기 쉽다.
이런 문제가 있는 노인들은 잠을 깊게 자기 힘들고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는 수면분절을 겪게 돼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우울증 치료제, 기관지 확장제, 베타 차단제, 중추신경자극제, 코티코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역시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노인의 경우 불면증을 초래하는 기전이 훨씬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세심한 보살핌이 중요하다”며 “노년층에서 불면증이 지속되면 무작정 수면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