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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이후 두 번째다. /사진=조선일보DB

경기도 평택항에서 '살인 개미'로 알려진 붉은불개미가 20여 마리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8일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무리를 발견, 긴급히 소독·방제 중이라고 밝혔다.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이후 두 번째다.

붉은불개미는 남미에 많이 서식하지만, 화물 컨테이너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크기는 3~6mm로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이 있다. 이 침에는 벌이나 지네 등에 있는 각종 독성물질(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있어, 쏘이면 통증과 가려움을 느낀다. 보통은 가벼운 가려움으로 끝나지만, 해당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쇼크(아나필락시스)로 사망할 수 있다.

자신이 곤충의 독에 알레르기를 나타내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적다. 증상을 살피는 게 최선이다. 붉은불개미에 쏘인 후 30분 이내에 ▲눈 주변·입안 등 점막 부위가 심하게 부풀어오름 ▲두드러기가 전신으로 퍼짐 ▲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또한 과거 벌 등에 쏘인 뒤 해당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붉은불개미에 물려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참고로 붉은불개미 독성은 장수말벌이나 종이말벌에 비해 훨씬 적다. 크게 아프거나, 쇼크사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크게 겁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