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양날의 검 ‘마사지’…통증 더 심해지기도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6/12 18:29
회사원 한모씨(36)는 컴퓨터 작업만 하다 보니 어깨가 뭉치고 허리 통증이 생겼다. 동료는 허리 통증에는 마사지가 좋다고 하는데, 마사지를 후 오히려 통증이 심해졌다는 사람도 여럿 있어 고민된다.
마사지는 몸의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요법이다. 신체를 부드럽게 누르고 당기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돕는다. 손과 발이 차가운 냉증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운동이 부족해 근육과 척추가 약한 현대인은 작은 외부 자극으로 근육 손상이나 척추·인대·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관절염 환자는 관절 부위에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태국식 마사지는 꺾는 동작이 포함돼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마사지를 받기 전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이나 몸의 상태를 마사지사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약한 부위가 있다면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해당 부분을 피해야 한다.
간혹 '마사지는 아파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통증을 동반한 마사지는 건강에 나쁘다. 통증을 무시하거나 참으면 해당 부위 근육의 피로가 커지며, 손상이 생길 위험도 있다. 마사지를 받을 때 아프다면 통증이 있다고 말한 뒤, 강도를 조절해야 바람직하다. 마사지 후에는 잠깐 수면을 취해 근육 이완 상태를 유지하면 도움된다. 이때 너무 오래 엎드려 있거나 딱딱한 곳에서 자는 것은 피하자.
또한 마사지는 가벼운 근육 피로를 해소할 뿐, 거북목이나 회전근개질환 등 특정 관절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이때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찾아 의사와 상담하고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