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과로가 부르는 '번아웃증후군' …혹시 나도?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폭식·불면증·우울증 있다면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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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쁜 일상에서 명함을 정리하는 등 쉬는 시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일에 몰두했던 사람이 성취감이나 보람 대신 극도의 신체적·정서적 피로나 무기력증, 자기혐오 등에 빠졌다면,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번아웃증후군은 과로 등으로 심신에 피로가 쌓여,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 상태다. 완벽주의자나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는 적극적인 사람, 적응력이 좋은 사람에게 나타난다. 번아웃증후군은 단순히 무기력해지는 것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우울함이나 무기력함 외에도 배고프지 않는데 자꾸만 음식을 먹는 폭식증, 업무 중 자꾸만 실수하는 집중력 결핍·건망증, 밤에 잠 못 이루는 불면증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돼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거나, 상사와 크게 다투는 등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암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각종 질환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번아웃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상당수가 갑자기 쓰러지는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쉽다. 그러나 번아웃증후군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전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신이 번아웃증후군인지 궁금하다면, 다음의 10개 항목을 살펴보자.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1. 일하기에는 몸이 너무 지쳤다는 생각이 든다
2. 퇴근할 때 녹초가 된다
3. 아침에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해진다
4. 일에 부담과 긴장감을 느낀다
5. 일이 주어지면 무기력하고 싫증이 느껴진다
6.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조차 없다
7. 주어진 업무를 할 때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8. 성취감을 못 느낀다
9.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쾌락 요소만 찾는다
10. 최근 짜증이 늘고, 불안감이 잘 느껴진다.

번아웃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일상에 틈틈이 쉬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소설이나 잡지를 읽거나, 명함 정리하기 등 단순 업무로 일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기상 시간을 앞당기거나 부서 이동 등 환경을 바꾸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밥을 음미하며 먹거나, 사색하며 걷거나, 혼자 슬픈 영화를 보는 등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을 하루 정도 꺼두고 생활하는 것도 자신을 돌아보고 방전된 뇌를 충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주변 사람들은 번아웃증후군을 당연하다고 말한다거나 타인과 비교하는 언행을 피하는 게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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