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시원한 맥주, 향긋한 커피…"이 질환 있으면 피해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6/08 11:24
질환별 피해야 할 음료
식품은 질환을 예방하기도, 이미 생긴 질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여름철 흔히 찾는 시원한 맥주와 커피,에너지음료는 물론 건강을 위해 마시는 녹즙이나 우유도 피해야 할 사람이 있다. 질환별 피해야 할 대표 음식을 알아보자.
1.요로결석->맥주x
맥주는 소변 양을 늘려줘 요로결석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결석의 종류에 따라, 요로결석이 악화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크게 칼슘이 들어 있는 결석과 그렇지 않은 요산석으로 나뉜다. 20%가량이 요산석이다. 칼슘형 결석은 맥주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요산석이라면 맥주 섭취가 혈액 속 요산 농도를 높여 나쁜 영향을 준다. 요산석은 통풍 환자에게서 많이 보인다. 칼슘형 결석이든 요산석이든 맥주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더 좋다.
2.정맥혈전증->녹즙x
정맥에 혈전(피떡)이 있다면 혈관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녹즙 섭취는 피해야 한다. 녹즙은 시금치·양배추 같은 녹색 채소가 주재료다. 녹색 채소에는 비타민K가 풍부한데, 비타민K는 혈액응고에 필요한 비타민이라 와파린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3.편두통->와인x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라민' 성분 섭취는 편두통 환자에게 독(毒)이다. 티라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 증상도 심해질 수 있어서다. 티라민은 음식을 숙성·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생긴다. 와인이나 치즈 같은 음식에 많다.
4.황반변성->우유x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는 황반변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우유,크림,버터같은 동물성 직품에 포화지방이 많으니 황반변성 환자가 있다면 과도한 우유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코코넛오일이나 팜유에도 포화지방이 많다.
5.과민성방광->커피·에너지음료x
소변을 잘 못 참는 과민성방광 환자라면 카페인이 든 음료를 피해야 한다. 미국 비뇨기과 학회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과량의 카페인을 투여받은 쥐는 투여 전보다 배뇨 횟수가 60% 증가했다. 총 소변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과민성방광이 있으면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데, 카페인이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