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운 여름이면 자연히 수분 섭취가 늘어난다. 물을 사러 가게에 가면, 생수 외에도 매장 한켠에 '수소수' '산소수' '알칼리수' 등 다양한 기능수(機能水)를 판매하기도 한다. 순수한 물에 없는 성분을 추가하거나, 물의 성질을 바꾼 것이다. 일반 생수보다 몇 배로 비싼 기능수. 정말 좋을까?
1. 산소수
일반 생수보다 10~15배 산소가 많이 들었다. 산소수가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공기 중 산소를 호흡으로 마실 때 보다 체내 흡수가 잘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은 위장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기 떄문이다. 다만 몸 속 세포 산소공급량을 늘려, 신체 생리기능을 아주 약간 높이는 효과는 있다. 물로 인해 몸에 흡수되는 산소의 양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냥 물을 마실 때 보다 몸 속 세포에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주는 건 맞다.
2. 수소수
수소가 몸 속 활성산소를 없앤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활성산소를 없애려고 굳이 수소수를 마실 필요는 없다. 오히려 활성산소를 많이 없애면 면역이나 생리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적당한 운동, 금연, 과일 및 채소 섭취로도 체내 활성산소 농도는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3. 알칼리수
알칼리이온수 생성기는 소화불량이나 위산과돠, 만성설사 등을 다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알칼리수 자체가 신체 노화를 억제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전문가들도 의학적으로 보통 물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4. 해양심층수
햇빛이 안 드는 심해에서 퍼올린 뒤 염분 같은 용해물질을 제거한 물이다. 미네랄이 풍부하다. 그러나 굳이 미네랄 섭취를 위해 해양심층수를 일부러 마실 필요는 없다. 먹는 음식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