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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음식 섭취량 26% 늘려"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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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들의 먹방이 아이들에게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DB

유튜브에서 이른바 ‘먹방(먹는 방송)’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과도한 먹방이 아이들의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176명의 아이를 세 그룹으로 나눠 먹방이 아동의 음식 선택과 섭취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첫 번째 그룹은 유명 유튜버(Youtuber, 유튜브에 방송 콘텐츠를 게재하고 수익을 얻는 사람)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는 영상을 봤고, 두 번째 그룹은 건강식을 먹는 모습, 세 번째 그룹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다른 행동을 하는 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아이들에게 다양한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어떤 식품을 얼마나 먹는지 관찰했다. 간식은 ▲당근 스틱 ▲포도 ▲초콜릿 ▲젤리 등이었다. 그 결과,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는 영상을 본 아이들은 초콜릿과 젤리를 간식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이들은 평균 448kcal를 섭취했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357kcal를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는 영상을 본 아이들의 섭취량이 평균 26% 더 높았던 것이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컴퓨터보다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유명 유투버를 신뢰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먹방을 일상으로 착각해 따라하는 경향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유명 유튜버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에 임해야 한다”며 “온라인에 널리 퍼진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정크푸드의 마케팅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는 영국의 유명 유튜버 조엘라(Zoella)와 알피 디에스(Alfie Deyes)의 영상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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