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고강도 다이어트·담배가 귀를 죽인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5/30 07:00
귀는 온종일 다양한 소리에 노출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습관 중, 귀 건강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 귀지를 함부로 제거하는 습관처럼 잘 알려진 것 외에도, 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물 들어가면 면봉보다 바람으로
샤워나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면봉으로 닦아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리는 개 좋다. 물을 빼내기 위해 면봉을 사용하면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의 피부를 자극해 점막 부분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귓바퀴 위주로 바깥쪽만 면봉을 사용하고, 귀 안에 넣지 않아야 바람직하다. 귀를 아래로 당기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면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물기가 잘 마르지 않는다면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의 약한 바람을 이용해도 된다.
◇단기간 고강도 다이어트는 금물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는 '이관개방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관개방증은 평소 닫혀있는 ‘이관’이 계속 열려있는 상태다. 이관은 귀와 코를 이어주는 통로인데, 계속 열려있으면 압력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숨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들리면서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관을 둘러싼 지방 조직은 평상시 이관이 닫혀있도록 하는데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일어날 때 이관 주변의 지방 조직이 줄어들면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어폰은 주기적으로 닦기
이어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귀가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최근 인도의 한 연구팀에 의하면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귓속 세균은 가끔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보다 최대 수천 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이어폰을 씻고 이어폰을 다른 사람과 돌려쓰지 않는 게 좋다. 이어캡을 분리하고 면봉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 닦아준다. 이어폰 케이블은 화장솜이나 물티슈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서 닦는다.
◇니코틴은 청신경 자극
흡연은 난청 위험을 높인다. 흡연하면 일시적으로 귀 속 달팽이관의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이 감소해 난청을 유발한다. 또한 흡연 시 체내로 흡수된 니코틴 같은 물질이 체내의 신경전달물질과 유사하게 작용, 청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난청을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