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79일… 15개 수술 중 최장… 이틀만 써도 감염 위험 차이 없어

수술 후 병원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을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 가장 많은 수술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항생제 사용 일수는 15개 수술 중 가장 길다. 2016년 기준 평균 7.79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미국정형외과학회 등에서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2일 이내로 권고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수술 전 항생제 1회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국내 현실과는 달리 항생제 사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방적 항생제를 적게 써도 감염에 큰 차이가 없다는 국내 연구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8년(2008~2015년)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약 15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일수에 따른 감염 위험을 분석한 결과, 국제 가이드라인 준수군(항생제 2일 이내 사용)과 미준수군 간의 수술 부위 감염 발생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 수술 이후 2년까지 감염 발생 여부를 관찰한 결과, 가이드라인 준수군의 수술 부위 심부 감염 발생은 100인년(person-year)당 0.54건, 미준수군은 0.69건으로 감염 발생 위험에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연구책임자인 가천의대 정형외과 나영곤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예방적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위생적인 수술장 환경, 의료진 교육 등에 대한 정책적인 투자와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