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키 성장 관리법
3~12세 때 최종 키의 80% 자라 필수 아미노산·칼슘 뼈 성장 촉진
성장판 자극 수영·줄넘기 꾸준히 '키 성장 효과' 황기 건기식 도움

보통 아이의 키는 출생 후 첫 2년에 가장 많이 자란다. 이때가 제1의 급성장기로 2세까지 평균 38㎝(성인 신장의 25%)가 큰다. 소아기인 3~12세에는 키가 비교적 완만하게 자라면서 최종 키의 80%까지 자란다. 이후 찾아오는 사춘기(13~16세)는 제2의 급성장기다. 이때 남성은 평균 28㎝, 여성은 평균 21㎝가 자란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골든타임은 바로 '7~12세', 초등학생 시기다. 많은 사람이 2차 성징과 함께 급격히 성장하는 청소년기를 키 성장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을 위해 영양적 기반 등을 만들어둬야 하기 때문에 미리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칼슘·아미노산 챙겨 먹고, 밤 10시에는 취침
초등학생 시기인 키 성장 '골든타임'에 자녀 키가 많이 자라게 하려면 자녀 영양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성장에 필요한 대표 영양소는 칼슘, 단백질(아미노산), 아연, 비타민, 철분, 마그네슘이다. 보통 성장을 위해서는 뼈를 구성하는 원료인 칼슘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단백질(아미노산)도 빠뜨리면 안 된다. 아미노산은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인자가 오래 충분한 양을 유지하게 돕는다. 아미노산 중에서도 체내에서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반드시 챙기자. 필수 아미노산 중에도 아르기닌, 라이신, 티로신은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필수 아미노산은 꼬막, 육류, 달걀 등에 많이 들었다.
잠을 충분히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하루 분비량의 60~70%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돼 이 시간에는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자기 전 TV나 스마트폰처럼 강한 빛이 나오는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는 수영, 농구, 줄넘기, 스트레칭이 좋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시도한다. 운동은 가급적 실외에서 햇볕을 쬐며 하는 게 좋다. 햇볕을 쬐면 뼈 성장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체내 합성이 잘 된다.
◇키 성장 도움 주는 건기식 섭취 효과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시중에는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는 각종 한약, 영양제, 보조식품 등이 많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키 성장 기능성을 입증받은 제품은 드물다.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우리 선조들이 건강을 위해 사용한 전통원료 황기, 가시오갈피, 한속단으로 구성됐다. 황기는 '동의보감'과 '조선왕조실록 인조 24년'에 세자 및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쓰였다고 기록됐다. 가시오갈피는 중국 명나라 시대 작성된 약학서 '본초강목'에 언급됐다. 면역력을 높이는 인삼 속 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해, 서양에서 '시베리안 인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경희대 한방병원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09년 또래 100명 중 25번째 이내로 작은 만 7~12세 어린이 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황기추출물을, 다른 그룹은 맛과 색이 같은 일반음료를 하루 1500㎎씩 3개월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황기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17% 더 자라, 평균 2.25㎝가 컸다.
지난 2013~2014년에도 경희대 한병병원이 신장이 하위 25% 미만인 6~8세 어린이 12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같은 실험을 했는데, 특히 신장이 하위 10% 미만인 어린이에서 황기추출물 섭취군이 3.41㎝ 성장했고, 대조군은 2.95㎝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혈중 IGFBP-3(성장인자결합 단백질) 농도 역시 황기추출물 섭취 그룹에서만 증가했다. IGFBP-3는 성장호르몬에 있는 성장인자가 성장판으로 도달해 실질적인 성장이 이뤄지게 하는 단백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