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갑상선 주변 구조 복잡… 수술 정교해야 합병증 안 생겨"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28 09:19
경희대병원 다학제진료팀 구성해
환자 상태별 최적의 치료법 찾아
수술을 정교하게 하는 동시에, 흉터가 남지 않게 하기 위해 로봇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겨드랑이와 유륜 부위를 작게 절개해 수술 도구를 집어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이다. 박원서 교수는 "입술과 잇몸 사이 점막에 구멍을 뚫고 수술 도구를 집어 넣는 경구강 로봇 수술법도 개발됐다"며 "로봇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 중 미용적인 측면을 중요시 할 경우 이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서 교수가 포진해 있는 경희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진료팀은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내분비내과, 핵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이비인후과, 종양혈액내과 의료진이 협진한다. 암 크기가 5㎜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안 됐고, 경계를 침범하지 않았으며, 갑상선의 한 쪽에만 암이 있는 경우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본다. 수술해야 할 상황이면 어떤 방식의 수술법을 적용할지 의료진과 환자가 논의해 결정한다. 박 교수는 "암을 진단받았다면 인터넷이나 방송 등을 통해 듣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며 "주치의만큼 환자를 생각하고 환자의 병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