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고관절 골절 환자, 골다공증·근감소증 있으면 사망률 높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16 11:38
중앙대병원 하용찬 교수 연구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의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고관절 골절 환자 중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이 60세 이상의 고관절 골절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유병률을 조사하고, 1년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하 교수팀은 근감소증의 진단은 아시아인의 가이드라인(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전신 골밀도 측정을 통하여 골격근량을 측정하고, 악력 측정을 시행하여 근력을 평가하였다. 또한, 사망률은 수술 후 1년 뒤 평가했다.
그 결과, 324명의 고관절 골절 환자 중 93명(28.7%)이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이들 고관절 골절 환자를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9%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1년 사망률은 15.1%로 골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의 사망률인 7.8%에 비하여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골근감소증과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첫 연구로,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골근감소증의 유병율이 적지 않고, 1년 사망률이 골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기존에 알려져 있는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이 동반되어 있는 환자에서 예후가 불량하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국제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