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정형외과 운동법] 발에 생기는 여러 질환
은상수(척추·관절 복수 전공, 정형외과 전문의)
입력 2018/05/01 09:00
중족골통
중족골은 발을 옆에서 봤을 때 곡선 높이를 만들어주는 중간 뼈다. 발가락에는 세 마디의 뼈가 있는데 그중 화살표로 표시한 부위가 중족골이다. 발 앞쪽, 발바닥 부위에 주로 통증을 유발한다. 발뒤꿈치가 주로 아픈 족저근막염과 다른 통증 양상을 보인다.
중족골의 발끝 부위, 바닥에 지방층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쿠션이 푹신한 신발을 신거나 푹신한 깔창을 착용하고 소염제 등의 약물을 먹거나 물리치료를 한다.
지간신경종
5개의 중족골 사이로 발끝으로 가는 ‘지간 신경’이 지나간다. 지간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중족골에 눌려서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발 앞쪽 통증 및 발끝으로 저린 증상을 유발한다. 발 앞쪽을 손으로 모으면서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 지간 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다. 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소염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치료를 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주사 치료를 한다. 통증이 심하면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티눈
티눈은 굳은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굳은살과 달리 중심핵이 있다. 압력이 좁은 부위에 집중되면서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핵이 생기는 것이다. 걸을 때 발바닥이 못에 찔린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티눈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발 모양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신발(굽이 너무 높거나, 앞 폭이 좁은 신발) ▲잘못된 걸음걸이 ▲오래 걷기 등이 발바닥 압력을 높이면서 티눈이 생기게 한다. 편한 신발을 신고 덜 걷거나 서 있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안쪽 뼈가 튀어나오는 병이다. 앞이 좁은 신발과 하이힐을 신어서 몸의 체중이 좁은 신발 앞쪽에 가해지는 게 주요 원인이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튀어나온 뼈가 신발에 닿으면서 통증을 심하게 호소한다. 통증이 없고 미용상으로 반드시 개선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지내도 된다. 통증이 약간 있으면 우선은 앞이 없는 슬리퍼나, 발 앞쪽 볼폭이 넓은 신발을 신고 굽이 있는 신발을 피한다. 수술은 발안쪽으로 신발 닿는 부위에 통증이 심하거나, 첫 번째 발가락이 두 번째 및 나머지 발가락 전체를 밀어 발모양이 어그러질 때 주로 시도한다. 수술은 첫번째 중족골 뼈를 쳐서 각도을 교정해준다. 뼈가 붙는데 약 한 달이 걸린다. 미용, 통증 감소 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다.
내성발톱
내성발톱은 발톱이 휘면서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병이다. 주로 엄지 발가락의 안쪽으로 발톱이 파고든다. 발톱이 파고든 부위가 빨개지고 부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소염제나 항생제 등을 복용하여 염증을 줄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농이나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진다. 발톱 무좀이 원인일 수 있어서 무좀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수술한다면 휜 발톱 부위를 자르고 발톱이 자라는 살을 제거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 요즘은 절개술 없이 금속 클립으로 교정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