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제나 전문약 처방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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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의지만으로 끊기 힘들다. 니코틴 보조제나 전문약을 처방받는 등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헬스조선 DB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알려졌지만 여전히 금연 시도를 하지 않거나 금연에 실패한 사람이 많다. 국내 전체 남성 흡연율은 30.1%인데,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흡연율은 심지어 이보다 높은 약 31~36%라는 질병관리본부 자료가 발표됐다. 또한 시중에 파는 궐련담배 60종에서 모두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성분이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가향성분은 멘톨, 테오브로민 등인데 담배 향을 좋게 해 비흡연자가 흡연을 쉽게 시도하고, 지속하게 한다. 이러한 장애 속에서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담배, 발암 물질 60여종… 치명적인 췌장암까지

담배에는 발암 물질이 60여종이나 들었다. 흡연은 혈관을 좁게 해 고혈압을 유발할 뿐 아니라, 폐암, 위암, 방광암, 췌장암 등 약 10여 종의 암 발생에 관여한다. 특히 환자의 90%가 1년 안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암인 췌장암도 금연으로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금연하면 췌장암 위험이 약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럼에도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의 수가 증가하는데, 그럴수록 몸이 필요로 하는 니코틴 양이 늘어난다. 결국 흡연량을 늘려야만 몸이 쾌락을 느끼고 안정을 찾는다. 니코틴 수용체가 기존처럼 줄어들려면 3~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이 기간을 버텨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데, 이때 자신의 의지만으로 버티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전문가는 약이나 심리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이런 도움을 받으면 금연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간다.

◇금연 패치, 니코틴양 많은 것부터 쓰는 게 효과

금연을 위해서는 니코틴 보조제 사용이 도움이 된다. 패치, 껌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니코틴 보조제를 쓰면 혈중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담배처럼 짧고 강한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성공률이 15~20%에 불과하다. 니코틴 보조제를 쓰는 순간부터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패치를 붙이고 담배를 피우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패치를 사용할 경우에는 니코틴 양이 비교적 많은 40mg이나 60mg 짜리 제품을 먼저 쓰고 서서히 용량을 줄이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니코틴 껌이나 트로키(사탕 같이 녹여 먹는 약)는 패치를 붙인 후에도 흡연 욕구가 강할 때 쓴다. 이들은 구강 점막으로 니코틴을 빠르게 흡수시켜 순간적으로 니코틴 농도를 높여 금단 증상을 달랜다.
의사와의 상담 후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웰부트린, 챔픽스 등이 있다. 이들은 니코틴 수용체에 담배 속 니코틴 대신 작용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짜증 등의 금단 증상이 잘 안 생긴다. 전문약을 쓰면 금연 성공률이 19~26%로 높아진다.

'금연 클리닉'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금연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첫 2주 술 약속 피하고, 스트레스 해소법 익혀야

금연 시작 후 첫 2주는 술 약속을 피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약해지면서 흡연 욕구가 강해진다. 또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알코올과 담배의 독성물질이 몸에 함께 작용해 손상을 입기 쉽다. 술자리에서 흡연 욕구가 커지면 신 맛 나는 과일이나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히는 게 좋다. 노래방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일을 줄이고 하루 30분 자신을 위해 재미있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