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자외선 차단제, 물로만 지웠다간 피부 '울긋불긋'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4/26 16:36
햇볕이 강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더욱 챙겨 바르는 때다. 실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품이다. 그런데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로만 닦거나 단순 비누만 이용해 닦으면 자외선 차단제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주성분인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가 피부에 남아 성인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두 성분은 모공을 잘 막는다. 또한 피부에 남은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공기 중 먼지가 달라붙어 피부가 붉고 가려워질 수 있고, 모공이 넓어질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확실히 지우려면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이중세안은 유성 성분의 세안제(클렌징오일, 클렌징크림 등)로 얼굴을 닦은 후 거품이 나는 수성 성분 세안제(클렌징폼, 비누 등)로 다시 한번 씻는 것이다. 여성들은 보통 화장을 하기 때문에 이중세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은 비누로 한 번만 세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실제 SPF 지수(자외선B 차단지수)가 15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는 수성 성분 세안제로 완전히 닦이지 않았다는 실험 결과가 대한피부미용학회지에 실린 바 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SPF 지수가 15 이상이다.
한편, 자외선 차단제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야외 활동을 할 때 SPF 지수가 30 이상이면서 PA 뒤의 '+'가 3~4개인 것을 쓰는 게 좋다. SPF지수는 자외선B를, PA지수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 PA는 ‘Protection of A’의 약자다.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에 한 번씩 덧 바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