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양쪽 시력 다른 '부동시', 5세 전에 교정해야 약시 막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유아때 정기적으로 시력검사해야
놔두면 안경 써도 효과 없고 두통

4살난 아들이 있는 주부 강모(36·서울 강동구)씨는 최근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시력이 안 좋은 것으로 나왔으니 안과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 했는데, 의사는 "양쪽 눈의 시력이 서로 다른 부동시"라며 "교정치료를 빨리 해야 약시로 이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는 잘 보이는 쪽 눈에 안대를 씌우는 가림치료를 시작했다.

5세 이전에 발견해 치료해야


부동시(不同視)란 양쪽 눈의 굴절이 다른 것으로, 일명 '짝눈'이라고도 한다. 한쪽 눈은 근시·원시·난시인데 다른 쪽 눈은 정상이거나, 한쪽 눈은 근시이고 다른 쪽은 원시인 상태 등을 말한다. 어린 아이의 경우, 자신의 양쪽 눈 시력이 다른 것을 잘 인지하지 못 하기 때문에 보통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실시하는 시력검사를 계기로 발견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신재호 교수는 "눈의 굴절력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90%가 선천적인 부동시 환자고, 나머지 10% 정도는 질환·외상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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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부동시는 5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부동시를 오래 방치하면 나중에 안경을 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약시(弱視)가 될 수 있다. 그런데 10대가 돼서야 진료받는 경우가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부동시로 병원 진료를 받은 0~9세 소아는 전체 인원의 26%였고, 10~19세는 46%였다. 신재호 교수는 "시력은 10세까지 발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교정치료를 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며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게 하고, 부동시는 아닌지 잘 살피라"고 말했다. 치료는 안경, 안대 등을 이용한다. 상대적으로 시력이 좋은 쪽 눈을 가려서 안 좋은 쪽 눈이 더 발달하도록 돕는다. 6개월~1년 정도 지속해야 효과가 난다.

성인까지 이어지면 만성두통 시달려


부동시를 교정하지 않고 성인이 되면, 만성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신 교수는 "어릴 때는 눈의 조절력이 좋아서 양쪽 시력이 달라도 금세 적응하지만, 노안이 오면 조절력마저 떨어지면서 안구 움직임을 조종하는 근육이 힘을 많이 써서 두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성인 부동시 환자는 안경으로는 교정 효과를 보는 게 힘들다.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라식·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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