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양쪽 시력 다른 '부동시', 5세 전에 교정해야 약시 막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4/13 07:53
유아때 정기적으로 시력검사해야
놔두면 안경 써도 효과 없고 두통
◇5세 이전에 발견해 치료해야
부동시(不同視)란 양쪽 눈의 굴절이 다른 것으로, 일명 '짝눈'이라고도 한다. 한쪽 눈은 근시·원시·난시인데 다른 쪽 눈은 정상이거나, 한쪽 눈은 근시이고 다른 쪽은 원시인 상태 등을 말한다. 어린 아이의 경우, 자신의 양쪽 눈 시력이 다른 것을 잘 인지하지 못 하기 때문에 보통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실시하는 시력검사를 계기로 발견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신재호 교수는 "눈의 굴절력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90%가 선천적인 부동시 환자고, 나머지 10% 정도는 질환·외상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성인까지 이어지면 만성두통 시달려
부동시를 교정하지 않고 성인이 되면, 만성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신 교수는 "어릴 때는 눈의 조절력이 좋아서 양쪽 시력이 달라도 금세 적응하지만, 노안이 오면 조절력마저 떨어지면서 안구 움직임을 조종하는 근육이 힘을 많이 써서 두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성인 부동시 환자는 안경으로는 교정 효과를 보는 게 힘들다.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라식·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