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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칼슘제 과다 섭취…현대인 마그네슘 부족 우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4/10 16:46
마그네슘은 당질 대사 효소 등, 우리 몸 속 여러 효소를 활성화시키는데 중요한 미네랄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마그네슘이 부족하기 쉽다. 농업에서의 화학 비료 사용, 과도한 스트레스나 칼슘제 섭취 등이 위험 요소다. 서울·경기지역 20~70대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모발을 검사했더니 ,55%가 마그네슘이 부족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약학정보원 정경인 학술팀장은 "근경련, 근육 마비나 저림, 눈밑떨림 같은 근육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마그네슘 결핍 가능성이 있다"며 "고령자는 흡수 문제나 만성질환 등의 문제로 마그네슘이 부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현대 농업에서는 화학 비료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화학 비료 사용은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강우량이 많은 지역은 일반적으로 토양이 산성이다. 여기에 화학 비료까지 더해져 심하게 산성화되면 토양 내에 있던 마그네슘이나 칼륨이 이온 치환 현상으로 제거된다. 이런 토양에서 큰 채소·과일은 원래 함유하는 마그네슘 양이 적어진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도 마그네슘 결핍을 유발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아드레날린이 마그네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신경질적이며 경쟁심이 강한 성격은 심장병에 많이 걸리는데, 이 주된 원인이 스트레스로 인한 마그네슘 결핍이었다. 마그네슘 하루 섭취량이 186㎎ 이하인 사람들이 340㎎ 이상인 사람들보다 심장병 발병 위험이 약 1.8배 높았다는 미국 심장학회 논문도 있다.
과도한 칼슘제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칼슘 농도가 높으면 마그네슘이 부족할 수 있다. 칼슘 흡수에 마그네슘이 소모돼서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칼슘, 마그네슘 섭취 비율은 1:1~2:1 정도로 설명한다.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마그네슘 권장섭취량은 남성 350mg, 여성 250m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