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잘 안 낫는 건선? 치료 꾸준히 하면 회복 가능하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지난 3월 29일 전문의와 의학기자가 함께하는 헬스조선 건강 토크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이 대전광역시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렸다.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해 ‘2018년 전국공개강좌-건선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대전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분당, 부산, 부천, 광주, 대구, 서울, 일산 등 총 8개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건선 유병률은 국내의 경우 3%로 추정되며, 환자수는 약 15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 중 약 85%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건강똑똑은 건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를 주제로 잡았다.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 피부과 박경덕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건선 환자 및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 100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박경덕 교수의 심도 깊은 강연 후에는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가 박경덕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건선에 관한 궁금증을 직접 풀어줬다.

◆건선은 면역력 떨어져 생기는 질환 아냐…면역이상 질환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 속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로 피부의 인설이 만들어지거나 피부가 붉게 보이는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면역이상으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이나 건선성 관절염이 동반질환으로 발병할 수 있다. 실제로 건선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건선 환자의 약 10~30% 내외에서 건선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경덕 교수는 "건선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피부외상, 감염, 스트레스, 차고 건조한 기후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노출돼 생기는 면역 이상 질환"이라며 “면역력을 높이면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미지

건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헬스조선 건강똑똑 건선편이 대전에서 진행됐다. 충남대병원 피부과 박경덕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헬스조선 DB

◆건선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

건선은 안타깝게도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좋은 치료법들이 나와, 평생 치료하고 관리하면 완치에 가깝게 치료할 수 있다.  박경덕 교수는 "건선 환자 중 상당수가 평생 건선이 지속되므로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건선의 증상을 악화 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은 피부 자극, 흡연과 음주, 차고 건조한 기후 등에 악화된다. 박 교수는 "때밀이 같은 피부 자극이나 목감기 같은 감염질환, 일반적인 약제 복용도 건선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선환자들은 일상 속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선 치료에는 단계가 있다.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을 모든 환자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한다. 건선 치료에서 바르는 약은 필수적이나 증상에 따라 광선치료가 시도된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다.  광선치료는 어린이나 임산부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건선 약을 먹지 않아도 되고, 체내 비타민D가 만들어지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단, 주 2~3회, 적어도 한 달 반 이상은 꾸준히 치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바르는 약,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 건선 환자는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을 쓴다.  먹는 약은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는다. 다만,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으며 간 독성, 신장독성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박경덕 교수는 "현재 건선 치료에는 다양한 옵션이 나와있으며, 약제마다 효과와 내약성, 부작용 등의 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자들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본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충남대병원 피부과 박경덕 교수와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가 건선 강연 후 청중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모습./헬스조선 DB

◆새로운 치료법, 생물학적제제 등장… 중증건선 환자 보험혜택 받아

최근에는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이 중단된 환자들에게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에서 만든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한 약제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용이 높은 편이라 환자들이 좋은 효과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쉽지 않았었다.  다행히 지난해 6월 중증 건선이 산정 특례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되면서 조건에 해당되는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60%에서 10%로 경감됐다. 산정 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 진단을 받아야 한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18세 이상)에서 3개월 간 약물치료를, 3개월 간 광선치료를 모두 받았지만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 할 수 없는 경우, 이 중 한 가지 요법에 금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다른 요법으로 도합 6개월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산정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경덕 교수는 "현재 효과가 좋은 여러 생물학적제제가 나와있어, 피부과 치료를 꾸준히 받는 중증 건선 환자들이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건선은 고혈압, 당뇨병처럼 평생 치료와 관리를 해야 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피부과 주치의를 믿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건강똑똑 건선편은 건선 환자뿐만 아니라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접수를 하면 된다. 참가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http://gunsun.healthchosun.com)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占쎄퓭爰귨옙占쎌삕�좎럩�뺝뜝�덈굦占쎈벨�숅넫臾믪굲 占쎌쥙�∽옙��삕占쏙옙�용쐻�좑옙 占쎌쥙�⒳펺�뗭삕�앾옙�뗭삕占쎄퉮援꿨뜝�뚯쪣占쏙옙

占쎌쥙�⒳펺�뗭삕占쏙옙�뗭삕占쎈끏已�옙醫롫윥占쎈벨�숋옙占쎌굲壤깍옙占쎈뜄�됧뜝�뚯쪣占쏙옙 占쎌쥙�⒳펺�뗭삕占쎈벊彛띶뜝�덇턂占쎈틶�앾옙�덉굲�좎럩�쒙옙�쇱삕�ル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