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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세균 득실거리는 실내용품… 아기 장난감, 수세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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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있는 장난감, 수세미, 행주 등에 세균이 많이 번식해 자주 살균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최근 욕실 장난감에 세균이 득실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와 미국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바이오필름과 마이크로바이옴'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욕조에 담갔던 고무 오리 내부에서 ​1㎠ 면적당 최대 7500만 마리의 세균·곰팡이가 살고 있다. 고무 오리에는 레지오넬라균 등 병원균도 포함돼있었다. 연구진은 목욕 중 물에 섞이는 땀 등의 체액과 질 낮은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탄소 등이 세균에게 영양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가정집에는 실외 못지않게 세균이 많다.

가정집은 실외 못지않게 세균이 득실대는 곳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정집 10곳 중 7곳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실내 세균 유지 기준을 2배 넘게 초과했다. 세균이 많으면 천식, 장염, 피부병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잘 번식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장난감(34%), 수세미(30%), 유아용 식탁(29%), 행주(27%)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욕조, 세면대에도 균이 잘 번식했고, 푸른곰팡이 등은 침구류와 옷 같은 섬유 재질 제품에 많았다.

실내 세균 번식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실내 습도를 6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실내 습도가 60% 이상인 집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공기 중 세균, 곰팡이의 평균 농도가 각각 1.3배, 2.7배로 많았다. 어린아이용 장난감은 질 낮은 플라스틱 제품을 피하고, 장난감, 침구류, 옷 등을 모두 햇볕에 자주 소독해야 한다. 먼지가 전혀 쌓이지 않아 깨끗해 보여도 균이 살 수 있어 균이나 곰팡이가 잘 번식하는 곳을 알아두고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기도 필요하다.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 30분 정도는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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