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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소리 유난히 큰 사람, 치질 때문일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4/03 11:15
방귀 소리가 유독 커서 창피한 사람들이 있다. 방귀 소리가 유난히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방귀 소리가 왜 발생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방귀 소리는 대장에 쌓인 가스가 항문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한 번에 방출되면서 주변 피부와 괄약근이 떨리면서 발생한다. 소리가 커지는 이유로는 ▲배출되는 가스양이 많거나 ▲가스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유난히 세거나 ▲치질 등의 항문 질환으로 가스가 배출되는 통로가 좁아지는 것 등이 꼽힌다.
방귀 냄새는 질환과 큰 관련이 없다. 먹은 음식물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고기, 달걀 등 단백질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대장에 혐기성 세균이 이를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인돌, 스케이톨, 크레졸, 황화수소 등의 성분이 발생하면서 고약한 냄새를 만든다. 하지만 대장에 사는 유익균과 유해균 균형이 깨지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항문 바로 위에 있는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차 있으면 방귀를 뀔 때 대변 냄새가 함께 새어 나와 악취고 심해질 수 있다.
한편 방귀가 나올 것 같은데 잘 나오지 않고 배가 아프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대장이 경련을 일으켜 생기는 '경련성 변비'일 확률이 높다. 경련성 변비일 때는 배에 가스만 차고 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배변해도 토끼 똥 같이 조각난 형태로 나오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기름진 음식을 덜 먹고 소화가 잘 되는 쌀밥, 삶은 채소, 요구르트 등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