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0다리·거북목, 척추·관절질환 유발 '체형'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8/03/29 07:00
체형은 살면서 계속 변화한다. 자신의 의지일 수 있고,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을 수 도 있다. 건강한 체형 변화는 이롭지만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체형변화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잘못된 체형변화는 척추, 관절질환에 치명적일 수 있다. 어떤 체형들이 척추, 관절질환에 노출돼 있을까?
◇어깨 높이가 다르다? ‘척추측만증’
거울을 봤을 때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일자형태의 척추가 'S'자 모양으로 휜 질환을 말한다. 보통 성장기 때 진행하며 성장이 끝나면 멈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2016년 기준)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을 다녀간 환자 중 10대가 거의 절반(44%)에 이른다. 선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90도 굽혔을 때 척추가 곧지 않고 한쪽으로 돌출 된다면 척추측만증일 확률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휜 각도가 40도를 넘어가면 보존치료로 호전이 어렵기 때문에 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쑥~ ‘목디스크’
정상적인 목뼈는 완만한 ‘C'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거북목은 곡선이 무너지면서 역 'C'자 형태로 변형된 것을 말한다. 이때 목뼈에 최대 15kg까지 하중이 전달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부담이 목에 가해지게 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한석 소장은 “거북목만으로 질환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결국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라며 “거북목은 평소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평소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거나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굽은 어깨는 ‘회전근개’
굽은 어깨는 목이 앞으로 빠져나오면서 견갑골(어깨뼈)이 벌어지고 대흉근(큰 가슴근)이 수축하며 이로 인해 어깨가 앞으로 당겨지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구석기 시대 ‘오스테랄로 피테쿠스’와 같은 체형이 되는 것이다. 굽은 어깨는 흔히 거북목과 함께 발생하며 평소 구부정한 자세가 원인이다. 어깨가 앞으로 굽어 있게 되면 견봉뼈 밑에 공간이 좁아지면서 마찰이 심해지고 이곳을 지나는 회전근개가 손상되기 쉽다.
◇오다리는 ‘관절염’
오다리는 ‘O'자형으로 다리가 휜 것을 말한다. 선천적으로 발생 할 수 있지만 다리 꼬아 앉기, 팔자걸음,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습관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도 발생한다. 오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관절의 손상을 앞당긴다. 다리가 휘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안쪽 연골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만영 과장은 “오다리 체형은 무릎 관절염이 잘 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체형이다”라며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과 물리치료, 재활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단, 너무 심하다면 경골근위절골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휜 다리를 바르게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