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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상처, 2㎜ 이상 벌어지면 병원 처치를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소장
입력 2018/03/27 06:27
[박인철 교수의 생활 속 응급상황 대처법] [6]
칼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베이면 대부분 상처가 깊지 않다. 소독한 후 벌어진 피부를 모아서 밴드 등을 붙이면 봉합하지 않아도 잘 아문다. 하지만 사례처럼 힘을 주는 작업을 하다가 손이 베이면 상처가 깊게 나는 편이다. 이럴 땐 상처 간격이 2㎜ 이상 벌어지고, 출혈이 잘 멎지 않는 편이어서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손끝이 아니라 손가락 중간·손바닥·손등 등을 베이면 인대가 손상됐을 수 있으므로 손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간혹 지혈을 위해 상처 주변을 끈으로 꽉 묶는 경우가 있는데, 불필요한 조치다. 약국에서 지혈제를 구입해 상처에 뿌리는 사람도 있다. 상황에 따라 지혈제가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즈를 덧대 손으로 압박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봉합해야 할 상처가 아니더라도, 파상풍 가능성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