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3월 1일부터 대한민국 의료계 최초로 ‘통합내과’를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인체는 질환이 서로 영향을 미쳐 세분화된 진료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위해서 통합내과를 신설했다.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는 내과부장(내과학주임교수) 장양수 교수와 초대 과장을 맡은 안철민 교수를 중심으로 협력교수 1인, 진료전담 교수 1인, 전공의 5명이 담당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입원 전담 교수와 응급진료센터 전담 진료 교수를 점차 확충해 20명 이상 소속 의료진이 약 250병상에 달하는 응급진료센터와 입원실 규모를 관리 감독할 계획이다.

◇통합 검사로 과잉·중복 검사 차단
통합내과는 종합적 환자 치료를 위해 출범한 ‘컨트롤 타워’다. 복합적 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내과 내부의 분과들은 물론 다른 임상과 와의 협진을 조정한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분과로 분류할 수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분과 중심 체제에서 발생 가능한 누수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안철민 교수는 “통합적인 검사 및 처방으로 과잉·중복 진료를 막음으로써 안전성과 진료 효율성이 함께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응급환자 치료 시간 단축
통합내과의 유용성은 이미 활동 중인 응급진료센터에서부터 발휘되고 있다. 예를 들어 2개 분과 이상의 혼합된 질환의 환자의 경우 입원 조정이 힘들면 통합내과에서 직접 입원시킴으로써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 입원 이후, 주요 문제가 나타나면 응급의학과와 내과 전공의를 넘어 다른 임상과 와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게 돕는다. 안철민 교수는 “협진이 필수적이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기에 응급진료센터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 된다”고 말했다.

◇내과부 진정한 교육자 역할
통합내과는 수련의 교육과 입원전담전문의 등 의료진 관리와 교육도 담당한다. 통합내과의 교육은 세밀한 분과 위주 교육을 받아왔던 수련의들에게 통합적인 진료 지침을 제공할 수 있어 의료지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분과별로 불필요하게 성행했던 교육 부담을 감소시킴으로써 분과에 적합한 시술과 진료, 연구에 집중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장양수 교수는 “통합내과는 학생교육, 전공의 수련, 입원전담전문의 관리, 그리고 기존 전문의들의 일차의료에 대한 재교육 분야를 담당해 균형 잡힌 내과전문의 활동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