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피 나면 얼굴 숙이고 양 콧볼 세게 누르세요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소장
입력 2018/03/20 06:27
[박인철 교수의 생활 속 응급상황 대처법] [5]
휴지로 막거나 풀면 점막 손상
코피가 멈춘 후에는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코 안쪽 상처에 점막 재생을 돕는 연고를 바르면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코피가 자꾸 반복되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출혈 지점을 찾아 지혈하는 것이 좋다. 코피가 앞으로 흐르지 않고 목 뒤로 계속 넘어가는 경우에는 코 앞쪽 부위(비중격)에서 출혈이 생긴 것이 아니라 코 뒤쪽 부위가 손상된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집에서 지혈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코 뒤쪽에 출혈은 의외로 출혈량이 많을 수 있다. 평소에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이 혈액응고를 막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지혈이 잘 안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코 점막 자극에 주의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거즈나 충전제 등을 코 속에 집어 넣어 응급처치를 하며, 출혈이 멎으면 출혈 부위를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