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231억원, 해외 진출로 경영개선 모색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합작투자회사인 '헬스커넥트'가 청산 위기에 놓였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77차 정기이사회를 통해 '헬스커넥트의 청산을 포함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사회는 향후 경영수지가 개선되지 않을 시 기업청산을 포함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쪽에 점점 무게를 싣고 있다.
헬스커넥트는 2011년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손을 잡고 미래형 헬스케어 융합기술을 개발하고자 출범한 회사다. 현재 서울대병원(현금출자 60억원, 현물출자 97.5억원)과 SK텔레콤(154억원)이 출자한 상태다.
◇헬스커넥트 적자가 결국 발목
헬스커넥트가 청산 위기에 놓인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가 원인이다. 서울대병원은 회사 출범 3년 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헬스커넥트는 2011년 출범 당시 당기순손실을 8500만원 기록했지만, 그 뒤로 2012년 33억원, 2013년 56억원, 2014년 99억원, 2015년 29억원, 2016년 12억원으로 매년 적자행진을 보였다. 2016년 기준 누적적자는 231억원에 달한다.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병원은 60억원을 현금 출자했다.
헬스커넥트 주식 지분율 현황은 서울대학교병원(50.5%), SK텔레콤(49.5%)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 특성상 초기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연구 개발 단계에 있어 당장 수익이 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개선위해 해외 시장 공략
헬스커넥트의 누적적자는 여전히 상당하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조금씩 적자 폭이 줄고 있다. 해외 진출 이후 조금씩 경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헬스커넥트는 출범 당시부터 영리 추구와 원격 의료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국립대병원이 영리추구에 앞장서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매우 거셌다. 그래서 헬스커넥트에서 내놓은 만성질환관리 어플리케이션 '헬스온'이나 생체신호와 활동량을 기록하는 제품 '헬스온 샤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어려웠다.
국내 시장의 한계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헬스커넥트는 수년간 쌓아온 당뇨나 원격진단 등의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웠다. 그 결과 2015년 사우디 국가방위보건부(MNG-HA) 병원과 약 7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OUE 리포 헬스케어사, 헬스웨이 메디컬 코퍼레이션(HMC)사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맺기도 했다. 헬스커넥트 만성질환관리 어플리케이션 '헬스온'은 중국 내 시범서비스 중이다. 헬스커넥트 임태호 대표이사는 "다양한 스마트병원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