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건강에 좋다는 다크초콜릿… 당뇨병 환자, 맘껏 먹어도 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3/08 08:55
설탕·지방 함유… 칼로리도 높아 1~2조각 적당, 감미료 든 게 좋아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에 따라 구분한다. 내용물 중 카카오가 72% 들어있다면, 72%짜리 다크초콜릿이 된다. 카카오 함량에는 카카오 원두를 볶은 뒤 갈아만든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매스에서 나오는 지방 성분인 '카카오버터'가 포함된다. 나머지 28%는 설탕, 식물성 유지, 분유 등이 들어간다. 고급 초콜릿에는 카카오버터만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초콜릿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초콜릿에 들어가는 식물성 유지는 90% 이상이 포화지방인 팜유를 사용한다.
연세조홍근내과 조홍근 원장은 "카카오 원두는 분말로 잘 만들어지지 않아 대량 생산하는 경우에는 알칼리 성분을 넣는데, 이 과정에서 폴리페놀 같은 성분이 거의 사라진다"며 "팜유는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올리는 대표적인 나쁜 지방"이라고 말했다. 다크초콜릿에 든 설탕은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다크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높고, 폴리페놀이 강화된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롯데중앙연구소 손병철 책임연구원은 "다크초콜릿의 제품 뒷면 원재료명에는 많이 들어간 재료의 순서대로 기재돼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홍근 원장은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가끔 먹고 싶을 때 한두 조각 먹어야 하고, 칼로리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먹는다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설탕 대신 혈당을 안 높이는 천연감미료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