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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선물 '고로쇠' 수액, 효능 알아보니…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2/26 16:58
전국 곳곳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인 가운데, 고로쇠 수액의 효능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로쇠 수액은 해발 500~1000m 고지대에 자생하는 10여종의 단풍나무과 나무 속에 흐르는 액체를 말한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되는 초봄에 가장 많이 나온다.
고로쇠 수액은 나무의 몸통에 상처를 내어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물을 인위적으로 뽑아낸다. 미네랄 성분이 많아 산후병이나 신경통 위장병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액 분비는 밤과 낮의 온도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야간 온도가 영하 3∼4도, 주간의 온도가 영상 10∼15도일 때 잘 분비된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수축이 일어나 땅속의 수분을 흡수해서 수체내의 저장하려는 힘이 작용하게 되고,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줄기 속의 수분과 공기가 팽창해서 밖으로 분출되려는 압력이 형성된다. 이때 수피에 상처를 내면 수액이 흘러나오는 것.
고로쇠 수액에는 염산이온과 황산이온,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 영양소인 미네랄 성분이 보통의 물에 비해서 40배가량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에너지 공급원인 과당(果糖)과 비타민,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환경보건연구원의 성분분석 결과에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자작나무 수액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쥐에게 고로쇠 수액을 7주간 먹인 뒤 골밀도와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뼈의 두께는 50%, 뼈의 밀도는 15~20%, 뼈의 길이는 5% 가까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자작나무 수액에는 칼슘이 201ug/mL 들어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50세 이후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가 고로쇠 수액을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고로쇠 약수는 뿌연 것 보다는 밑바닥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것으로 마셔야 한다. 또한 마시고 남은 것은 2~3일 지나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