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생리컵'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미지

지난해 일명 ‘유해물질 생리대 파문’ 이후 안전한 생리대를 찾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떠오른 제품이 있다. 바로 ‘생리컵’이다. 생리컵은 기존 속옷에 부착시켜 사용하는 기존의 생리대와 달리 직접 체내에 삽입해 사용하는 생리대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작은 컵을 질 안쪽에 삽입하면,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 생리혈이 컵 속에 담기는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생리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미국 펨캡의 생리컵 ‘페미사이클’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페미사이클 수입업체 이지앤모어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검증을 거친 뒤 올해 초 시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에 생리컵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에 앞서 전문가들은 생리컵을 부작용 없이 사용하기 위해 위생적인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고, 사용 시 주의할 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생리컵은 기존 생리대와 달리 사용자의 질 길이 등을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생리컵 크기는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거리를 손가락으로 측정한 뒤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한다. 생리컵을 사용하기 전에는 깨끗한 물로 생리컵을 씻은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가 소독한다.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지 말아야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전문위원은 “생리컵은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개인의 신체활동량이나 생리량에 따라 4~6시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위생을 위해 적어도 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일 질염이 있는 여성이라면 생리컵을 사용했을 때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질염을 완전히 치료할 때 까지는 생리컵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생리컵은 제대로 삽입하지 않으면 생리혈이 새어나올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사용법을 배우고 익힌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생리컵 사용 중 알레르기 반응이나 이물감, 불쾌감, 통증 등 부작용이 생긴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조병구 전문위원은 “생리컵이 장시간 질 내에 삽입되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 드물게 독성쇼크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포도상구균이 질 내 삽입형 이물질에 있을 때 자궁으로 옮겨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발진, 점막출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생리컵을 제거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