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두돌 아기, 불러도 반응 없으면 자폐증 의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2/13 09:10
세돌 때는 특정 물건에 집착해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자폐증의 치료 적기는 만 2~6세"라며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하면 경증인 아이의 경우 일반 학교에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아기가 두돌 무렵부터 부모가 자폐증 의심 신호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돌 무렵이 되면 호명 반응이나 눈 맞춤이 어느 정도 좋아지므로, 이것이 자폐증 의심 신호가 될 수 없다. 이때는 말문이 틔어도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해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니카 같은 물건을 한 줄로 세우거나 자동차 바퀴만 만지는 등 특정 행동이나 물건에만 집착을 하는 특징이 있다.
천근아 교수는 "자폐증은 유전성이 있는 질환이므로 형제나 사촌 중에 자폐증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더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분노·폭발 같은 정서 문제나 행동장애 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고, 아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는 언어치료·행동수정치료 등이 기본이며, 부모가 아이와 잘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