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해외감염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와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이 증가하면서, 해외 감염병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해외감염병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본인이 걸릴 확률은 낮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해외감염병 관련 지식을 평가하는 10개의 문항 중 평균 6.33개의 정답률을 보일만큼 해외감염병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해외감염병을 심각하다고 느끼는 국민은 10명 중 7명이었다. 하지만 본인이 감염될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는 38.6%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4명이 전염병으로 위험한 지역으로 여행을 가도 ‘나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인식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외감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지식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해외감염병에 대해 국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약 90%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국민 소통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여행 ‘전’ 감염예방에 대한 인식 ▲지정된 예방접종 기관 방문 필요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 국내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 ▲중동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 등 상대적으로 국민 인식이 떨어졌던 부분의 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